[시승기] 명확한 캐릭터를 앞세운 컴팩트 세단, 기아 K3 #1

[시승기] 명확한 캐릭터를 앞세운 컴팩트 세단, 기아 K3 #1 기아 K3가 효율성에 집중했다 스마트 스트림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기아 K3를 시승했다

K3는 늘 아반떼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던 존재다 그렇기에 매번 치열하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자 한다 그렇기에 이번 K3는 이전보다 더욱 개선된 효율성을 무기로 앞세워 점점 작아지는 시장에서 자신의 포지션을 명확히 지켜내고자 한다 과연 새로운 무기로 돌아온 K3는 어떤 매력과 존재를 과시할까? 기아 K3의 체격은 전형적인 컴팩트 세단의 이미지를 드러낸다

4,640mm의 전장과 1,800mm의 전폭 그리고 1,440mm의 전고를 갖춰 깔끔한 모습을 드러낸다 한편 K3의 휠베이스는 2,700mm이며 공차 중량은 1,255kg으로 경쟁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리틀 스팅어'의 면모 기아 K3의 디자인은 공개와 함께 '리틀 스팅어'라는 평가를 받았다 누가보더라도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4도어 세단의 감성이 잘 드러나는 유려한 실루엣으로 그 매력을 어필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앞서 데뷔한, 스팅어와의 디자인적인 유사성은 더욱 만족감을 느끼기 충분한 요인이었다 호랑이 코 프론그 그릴과 날렵한 실루엣의 헤드라이트, 그리고 다부진 느낌이 드는 전면 디자인으로 시각적인 매력을 자랑한다 특히 에어 인테이크를 큼직하게 마련한 전면 범퍼와 날렵한 안개등의 디자인은 더욱 높은 만족감을 선사하는 '키 포인트'라 해도 무방하다 측면은 유려한 실루엣이 드러난다 기존의 K3가 극단적인 캡포워드 디자인이었다면 이번의 K3는 더욱 유려한 이미지가 드러나는 비례를 통해 세단 고유의 여유로움을 강조했다

여기에 루프라인과 C 필러, 그리고 트렁크 라인을 유려히 다듬어 시각적인 고급스러움을 한껏 강조한 모습이다

[시승기] 명확한 캐릭터를 앞세운 컴팩트 세단, 기아 K3 #2

[시승기] 명확한 캐릭터를 앞세운 컴팩트 세단, 기아 K3 #2 한편 후면 디자인은 차량의 체격을 최대한 커 보이도록 한 기교가 드러난다 차체 좌우를 가로 지르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했으며 리어 범퍼 역시 제법 멋을 부리며 시각적인 만족감을 대폭 끌어 올렸다

다만 이러 범퍼 하단에 배치된 라이팅의 조합은 전면 디자인과의 통일성을 강조하면서도 재미있는 기교지만, 접촉 사고 시 마음이 아파질 것 같았다 시선을 끄는 실내 공간 유려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매력적인 외형처럼 실내 공간도 시선을 끄는 게 바로 K3다 실내 공간을 더욱 넓고 안정감 있게 느낄 수 있는 대시보드와 기능적으로 다양함이 돋보이는 센터페시아가 자리한다 스티어링 휠과 계기판 역시 만족스럽다

4-스포크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은 다양한 기능은 물론이고 만족스러운 파지감을 자아낸다 이와 함께 스티어링 휠 너머로 자리한 계기판 역시 만족스럽다 특히 깔끔한 시인성은 정말 우수하다 대시보드 중앙에 자리한 '팝업 스타일의 디스플레이 패널'은 현대기아차의 가장 큰 강점인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다양한 편의사양을 지원한다 여기에 대시보드 양끝에 자리한 원형의 에어밴트도 높은 만족감을 자랑하는 요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공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많다 기본적인 공간의 확보에 있어서는 높은 만족감을 선사하는 건 사실이다 휠베이스를 최대한 활용한 티가 잘 드러나고 또 시트의 만족감도 우수한 편이었다 다만 시트에 몸을 맡겼을 때는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시트 포지션이 워낙 높은 편이다

실제로 키가 큰 운전자의 경우 시트에 앉는 순간 포지션에 대한 위화감과 아쉬움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앞서 말했던 장점들이 상당히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쉬움이 있었다 2열 공간은 준수한 편이다 2,700mm의 휠베이스를 잘 살려낸 느낌이다 덕분에 컴팩트 세단이라 하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패밀리 세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적재 공간도 넉넉하다 기본적인 적재 공간이 여느 주형 세단들을 앞질러 502L에 이른다 덕분에 크고 작은 짐을 쉽게 적재할 수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유모차를 싣는 데에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정말 만족스러운 공간이다

[시승기] 명확한 캐릭터를 앞세운 컴팩트 세단, 기아 K3 #3

[시승기] 명확한 캐릭터를 앞세운 컴팩트 세단, 기아 K3 #3 효율성에 집중한 파워트레인 K3의 파워트레인은 효율성에 집중했다

140마력의 GDI 가솔린 엔진을 꺼내고 그 자리를 기존의 123마력과 157kgm의 토크를 내는 16L 스마트 스트림 엔진을 적용했다 여기에 CVT인 '스마트 스트림 IVT'를 조합하여 전륜으로 출력을 전한다

참고로 시승 차량에는 17인치 크기의 휠과 타이어가 장착되어 리터 당 14 1km의 복합 연비를 자랑한다 (도심 12 6km/L 고속 16 3km/L)

효율성으로 단점을 가리는 K3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K3의 드라이빙은 말 그대로 효율성으로 단점을 가리는 모습이다 드라이빙에 있어서는 이전의 K3는 물론이고 포르테 시절이 떠오르는 부분이 있을 정도로 아쉬웠지만 시승 내내 공인 연비를 크게 앞지르는 효율성을 과시해 수긍하게 만들었다 주행을 앞두고 실내 공간을 살펴보면 구성이나 시각적인 요인은 좋지만 드라이빙 포지션이 다소 아쉽다는 느낌이었다 지금보다 5cm 이상 시트의 높이를 낮췄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 정도다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CVT의 존재감이 고스란히 느겨진다 엔진 자체의 반응은 좋은 편이지만 출력 전개는 조금 늦다는 기분이 든다 그래도 이전의 CVT와 같은 답답함이 드는 건 절대 아니기 때문에 일상적인 드라이빙의 파트너로서는 충분히 만족스럽다 고 RPM으로 올라가고 또 속도를 더해갈수록 아주 시원하다거나 만족스러운 느낌은 없지만 '준수하다'는 생각을 꾸준히 가져갈 수 있다 다만 가속 상황에서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과 진동의 질감은 과거의 '포르테'가 잠깐 떠올랐었다

IVT는 묵묵히 제몫을 다한다 날카로운 변속감, 경쾌한 변속은 아니지만 속도 상승이나 상황에 따라 제법 적극적으로 기어 비를 변경하며 최적의 효율성과 출력 전개를 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수동 변속 모드는 굳이 있을 필요는 없을텐데 '마련했다는 점'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다 차량의 움직임은 동급에서 이목을 끌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하기엔 아쉬움이 있지만 그렇다고 아쉽다고 말하기엔 일상적인 드라이빙에서는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특히 도심에서 전개되는 20~60km/h 전후의 영역에서는 노면에 대한 반응이나 정숙성, 그리고 차량의 전체적인 움직임에서 이질감이 느껴지거나 이전처럼 허약한 한계를 보여주는 경우가 없어지며 대중들에게 알맞은 차량으로 면모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다가 스티어링 휠 조향에 대한 반응과 손으로 전해지는 느낌도 한층 다듬어진 느낌이었다 다만 고속 주행과 차량의 기본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연이은 코너 상항에서는 곧바로 미숙함이 드러난다 전자제어 시스템의 개입을 보다 빠르게 하여 위기 상황을 타개하려는 모습이 있는데 전체적으로 '너무 일찍 개입하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예민하게 반응해 다소 답답하기도 했다 물론 이러한 아쉬움은 효율성으로 해결된다 시승을 하며 자유로를 달려 그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공인 연비와 비교 했을 때 58%의 개선율을 자랑하는 22

3km/L의 뛰어난 수치를 입증하며 K3가 어떤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는지 명확히 드러냈다 좋은점: 효율성에 대한 명확한 의지, 그리고 넉넉한 적재 공간 아쉬운점: 도심을 벗어나면 드러나는 포르테의 감성 효율성으로 승부수를 거는 K3 명확하다

K3는 준중형 자동차 시장에서 효율성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명확히 드러냈다 날렵한 스타일로 시선을 끌면서도 결국은 고객의 지갑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어내는 것이 가장 인기 있는 조합이라는 걸 생각한 것이다 겉으로는 멋을 부리면서도 합리적인 라이프를 추구한다면 K3는 의미있는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런데 더 뉴 아반떼도 같은 파워트레인을 채용했으니 K3는 왠지 속상할 것 같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컴팩트 해치백의 진수, 폭스바겐 ‘뉴 폴로’ 시승기

컴팩트 해치백의 진수, 폭스바겐 '뉴 폴로' 시승기 소형차와 해치백, 유럽의 자동차 문화는 이렇게 작고 실용적인 모델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르노, BMW 등 경쟁사보다 늦게 출발한 폭스바겐이 독일을 포함한 유럽 시장에서 맹위를 떨친 것도 작고 강한 국민차를 요구한 히틀러의 명령으로 탄생한 태생적 장점과 이러한 문화적 특성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1938년 비틀(Beetle)로 시작된 폭스바겐의 자동차 역사는 이후 폴로와 골프 등 작지만 강한, 그래서 유럽 대중들이 가장 친숙하게 생각하는 명차들로 이어져 오고 있다 유럽의 거리에 작고 실용적인 소형차와 해치백이 넘쳐나게 한 데는 이처럼 폭스바겐의 역할도 컸다 폴로(POLO)가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75년이다 이후 폴로는 골프, 비틀 등과 함께 폭스바겐이 수 없이 많은 난관을 헤쳐 나오는 큰 버팀목이 됐다 폴로는 이후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유럽 정형의 디자인은 좀 더 글로벌 하게 다듬어졌고 동력 계통에도 변화를 주면서 현재의 5세대에 이르게 됐다

폭스바겐코리아는 2013 서울모터쇼를 통해 5세대 뉴 폴로를 처음 공개했다 그리고 처음 가진 미디어 시승회를 독특한 컨셉으로 준비했다 서울 탄천에 있는 카트 체험장, 그리고 경기도 남양주 조안면을 오가는 왕복 87km의 구간에서 폭스바겐의 5세대 폴로 1 6 TDI R Line를 시승했다 모닝, 엑센트, 그리고 폴로=수입차라는 선입견이 없었다면 폴로는 아주 평범한, 그리고 이전에 수없이 도전을 했다가 번번이 패배를 맛 봤던 국산 해치백의 잔영들이 떠 오를 만큼 단순한 디자인을 갖고 있다

좋은 표현을 하자면 야무지다거나 일반적으로 표현하자면 무난하다는 정도다 경차인 모닝보다 조금 크고 소형차인 엑센트보다 작은 차체, 해치백 특유의 후측 단절감까지 지금까지 봐 왔던 그런 모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매력적으로 볼 수 있는 요소들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앙팡지게 입술을 꽉 다물고 있는 듯한 그릴과 와이드 타입 헤드램프의 수평 구조가 주는 안정감, 특별한 기교 없이 간결한 측면이 시각적으로 꽤 길다는 느낌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쓸데없이 과도한 치장으로 기교를 부리지 않은 뉴 폴로가 더 기특해 보인다

실내는 요즘 추세로 보면 꽝이다 시트와 도어 안쪽 트림은 직물 소재로 마감이 돼있고 센터페시아와 클러스터에도 특별하게 소개 할 만한 특징들이 없다 스티어링 휠 리모컨, 패들 시프트도 없고 센터콘솔도 눈에 띄지 않는다 암 레스트는 허접하고 손이 닿는 실내 곳곳의 촉감도 감성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뉴 폴로는 소형 해치백 다운, 그리고 걸 맞는 기본기로 무장을 했다

후석 시트의 공간이 넉넉하고 실내 인테리어의 배치와 배열, 소박한 꾸밈은 이 차가 유럽 소비자들의 실용적 소비 패턴에 어떻게 대응해 왔는지를 충분히 알 수 있게 했다 무턱대고, 무조건 고급스러워야 하고 모든 것을 다 갖춰야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우리 문화에는 어색할 지 몰라도 자동차는 이 정도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기본적인 기능에서도 부족한 것은 없다 MP3 재생이 가능한 CD플레이어, AUX단자, 후방 주차 파일럿 표시 정치인 RCD310, ECM 룸미러와 전자식 폴딩 아웃사이드 미러 등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전율스러운 운전능력, 이래서 폴로=폭스바겐코리아는 뉴 폴로의 본격 시승에 앞서 작은 이벤트를 마련했다

서울 잠실 탄천의 카트 체험장에 고난이도(?)의 코스를 만들어 놓고 시승 참가자들이 랩타임 경쟁을 벌이게 한 것 짧은 코스지만 급격한 코너링을 통해 폴로의 강인한 하체와 서스펜션의 튜닝, 가속력, 핸들링 등 모든 성능을 직접 경험 할 수 있도록 했다 폭스바겐은 5세대 폴로를 설계하면서 펀 투 드라이브(Fun to Drive)의 감성적인 주행감각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를 해왔다 이 같은 장담은 2013 FIA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출전한 R GmbH가 특별 제작한 랠리카가 각종 대회를 휩쓸면서 증명이 됐다 랠리카의 베이스 모델인 5세대 폴로 역시 그에 못지 않은 성능을 보여준다

랩타임 경쟁에 과욕을 부인 참가자들의 과감한 핸들링을 완벽하게 받아들이고 급격한 헤어핀을 빠져 나가는 솜씨까지 소형 해치백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날렵하고 안정적인 순간 주행 능력을 과시했다 컴팩트한 차체가 주는 운전의 즐거움은 경춘가도를 타고 달리는 고속 주행과 46번 국도를 타고 돌아오는 구간에서 발휘된 놀라운 핸들링으로 전달이 됐다 4기통 16리터 TDI엔진을 탑재하고도 90마력이라는 낮은 출력에 대한 불안감도 실제 주행에서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출력은 낮지만 1225kg에 불과한 차체 중량으로 마력당 중량비가 낮아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반면에 넉넉한 토크(23 5kg m)와 7단 DSG가 선사하는 경쾌하고 빠른 반응은 기대한 것보다 더 큰 만족감을 준다 폭스바겐이 자랑하는 7단 DSG 변속기는 홀수와 짝수 기어를 따로 관장하는 2개의 건식 클러치를 적용해 변속 시점 이전에 변환 기어를 미리 대기시켜 필요한 순간 바로 추진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이 때문에 급격한 엑셀레이터의 압박이나 빠른 속도 증가에도 폴로는 알아채기 힘든 변속감을 보여준다

이제는 생소해진 직물시트도 운전자의 신체 고정 능력이 뛰어나 굽은 도로에서도 안정적인 포지션을 유지시켜줘 시승 내내 편안하고 안정감있는 운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가격, 연비 뛰어난 경제성의 장점=뉴 폴로의 가격은 2490만원, 독일산 자동차 가운데 가장 저렴한 가격이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폴로 한대를 팔면 100만원이 채 안 남는다고 말했다 이런 저런 비용을 감안하면 남는 게 없다는 얘기다 박동훈 사장은 마진을 줄여서라도 판매를 늘려나가겠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올해 2000대, 내년에는 3000대 이상을 판매하겠다고 자신했다

독일산 모델을 2000만원대에 살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지만 뉴 폴로의 또 다른 장점은 연비다 공인연비 1등급의 폴로는 복합연비가 183km/l(도심연비 164km/l, 고속도로 213km/l)에 달한다

하지만 이날 과격한 시승에서 기록한 뉴 폴로의 연비는 191km/l였다 가격과 연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지만 뉴 폴로의 성패는 해치백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이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달려있다 누구나 자신을 갖고 뛰어들었지만 해치백이 성공한 사례는 국산차나 수입차나 찾아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또한, 국산 소형차와의 경쟁도 쉽지는 않아 보인다

고만한 국산 소형차들이 사양, 성능, 사이즈, 가격에서 우세한 만큼 수입차라는 프리미엄으로 얼마나 극복을 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