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세단에 대한 기아의 접근법 – 기아 K9 퀀텀 시승기 #1

최고급 세단에 대한 기아의 접근법 – 기아 K9 퀀텀 시승기 #1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의 K9, 그 중에서도 라인업의 꼭대기라 할 수 있는 ‘K9 퀀텀’을 만났다 기아 K9은 기아자동차의 최고급 플래그십 세단으로, 올 상반기에 고대하던 풀 모델 체인지를 맞았다

2세대 K9은 새로운 설계와 새로운 기술, 그리고 새로운 디자인으로 거듭났다 그리고 그 새로움의 힘을 통해 초대 모델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실적을 올리고 있기도 하다 기아자동차의 플래그십 럭셔리 세단, K9 퀀텀을 시승하며 새로움의 힘을 경험해 본다 VAT 포함 차량 기본 가격은 9,159만원   새로운 K9 퀀텀은 첫 인상부터 선대와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스타일과 더불어 비례나 디테일 면에서 미묘하게 엉성한 구석마저 있었던 선대 K9과는 한참 다르다 정통파 후륜구동 세단의 비례미를 제대로 살려냈고 품위에 걸맞은 디테일을 갖췄다 그리고 차 자체가 굉장히 크다는 느낌을 준다   누가 봐도 단정하고 가지런하게 정돈된 K9의 외모는 고급 세단의 분위기를 확실하게 내고 있다 여기에 차체 전반을 아우르고 있는 절제된 굴곡들이 차체 형상을 한층 매끈하고 단단하게 보이도록 해준다

프론트 펜더부터 시작해서 테일램프 근처까지 곧게 이어지는 엣지 역시 인상적이다 측면에서는 앞바퀴가 확실하게 전방에 위치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뒷문의 크기가 상당한데도 독일제 롱휠베이스 세단처럼 어색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보닛과 캐빈, 그리고 트렁크 리드가 확실하게 구분되는 정통파 세단의 3-박스 스타일에 가깝다는 점도 특징이다   K9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거대한 크기로 시선을 사로 잡는다

그 안은 이중나선형을 이루는 독특한 패턴으로 채워져 있다 중앙부에는 전방 카메라와 레이더가 숨어 있다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는 공통적으로 두 줄의 LED 램프를 이용한 디자인이 특징적으로 다가온다 테일램프의 크롬 테두리는 얼핏 벤틀리의 그것을 연상하게 만든다 헤드라이트의 크기는 전혀 작지 않으며, 풍부한 광량을 지닌다

19인치 알로이휠은 주행 중 발생하는 타이어의 공명음을 잡기 위한 특별한 설계가 적용되어 있다   실내에 들어 서면, 차분한 검정색 톤의 인테리어가 탑승객을 맞는다 실내 곳곳은 부드러운 질감의 가죽을 아낌없이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사이사이에 삽입되어 있는 밝은 색조의 무늬목 및 금속 장식이 강렬한 대비를 이룬다 무늬목과 금속 장식은 무광에 가까운 마감 처리로 난반사가 적으면서도 고급스러운 질감 또한 구현해내고 있다

센터 페시아 상단에는 대형의 디스플레이가 솟아 있으며, 센터 페시아 한 가운데에는 스위스의 유명 시계 브랜드인 모리스 라크로아(Maurice Lacroix)의 아날로그 시계가 자리하고 있다 시계의 디자인은 고전적인 감각과 함께 섬세한 장식이 눈에 띈다   강렬한 대비를 이루는 무늬목 장식은 4스포크 타입으로 디자인된 스티어링 휠의 하단 스포크에도 둘러져 있다 스티어링 휠을 감는 중간중간 손바닥을 스치는 나무의 질감이 나쁘지 않다 림은 부드러운 가죽으로 마감되어 있으며, 그립감도 우수하다

기어 셀렉터 레버는 제네시스의 것과 같은, P레인지 버튼이 별도로 마련된 전자식 레버를 사용하고 있다 일체형 디스플레이로 이루어진 계기반은 주행 모드에 따라 서로 다른 테마(Comfort, Sport, Eco, Custom)를 제공한다 각 테마는 시인성이 높으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이 인상적이며, 각각의 테마가 전환되는 애니메이션도 끊김 없이 이어진다